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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11 가을대공연] 9. 길 위에서 – 공주희 – 2011.09.04 13:20

July 31st, 2013 | Posted by 박 영송 in 동영상 | 정기대공연
길 위에서

33기 이시연 곡

 

Sing.  36기 박규석

AG.  32기 김동영

EG.  33기 이시연

 

 

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눈보라 속을

무엇하나 의지할 것 없이 걸어가고 있어

뜨겁던 심장은 점점 더 식어만 가고

발걸음은 점점 더 무거워져 가네

 

눈더미 속에 잊혀진 수많은 팔들이 나를 붙잡네

괜한 짓 말고 이 속에서 같이 살던데로 살자고

시간은 맹렬한 눈보라처럼 끊임없이 불어

모든걸 집어삼키고 뒤덮어버리지

그속에 파묻혀 잊혀져가는 순간

난 그저 그런 이들 중 하나가 되겠지

 

한밤중에 하루 쉬어가려 눈을 붙이고

다음날 일어나면 세상은 새햐얀 백지

가야할 길과 등 뒤에 발자취 조차

새하얀 저 눈속에 지워져 버리네

 

누구나 모두에게 말하지 세월이 가면 다 나아질거라고

그러나 무엇도 달라진건 없었어

세월이 가고 같은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

방치된 삶과 자신 뿐

 

나 오늘도 이 길 위에 나 오늘도

나 오늘도 이 길위에 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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